글/일상47 #15, 16 1. 그림좀팽이처럼 속 좁은 생각이 많이 든다. 이건 오만이고 같잖은 착각임을 안다... 자신만의 싸움에서 지지 말자; 이야기를 많이 나눴는데 그 과정에 '물고기를 존재하지 않는다'를 읽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 대화 중에 몇 번이나 책을 펴고 원하는 구절을 찾고 싶었어. 페이지를 넘기기 아까운 지점에 벌써 도달했지만 감정이 책을 불러서 끝까지 읽었다! 그 분은 종교를 많이 언급하셨고 그 종교에서 얻은 깨달음에 대해 말씀하실 때 다른 종교가 저절로 떠올랐어. 무엇이든 집착과 번뇌를 버리는 방법은 같다는 점에서 종교끼리 뿌리가 비슷할 수도 있겠다. 이런 생각은 종교를 향한 모독일까? 깊은 사랑을 하면 관심을 토대로 이해력이 심오해지겠지만 내 감정은 그 정도까진 아닌가 봐요. 합리화? 자기 보호? 핑계? 변.. 2024. 12. 13. #14 올해 새로 해본 시도가 있다면? 1. 그림오늘은 운이 부족한 날이었지만 그래도 좋은 날이었다. 이럴 때 인생은 참 잔인하도록 공평하더라. 힘든 만큼 좋은 일이 오고 좋은 만큼 싫은 것들이 마구 나타나더라. 좋은 것에 비중을 두고 감동을 느끼면서 기억을 아름답게 꾸며봐야지. 좋아했던 책을 다시 읽으면서, 알던 부분을 새롭게 감동을 느끼면서, 전에는 보이지 않던 구간을 눈치채서 즐겁다. 2. 올해 새로 해본 시도가 있다면?몰라도 좋아하지 않아도 한 번은 경험해본 것. 어려운 책을 읽고 좋아하지 않는 반찬을 입에 담고... 용기 없어도 일단 해보겠다고 말하고. 늘 안정적으로 아는 것만 하려고 했으니까 조금은 도전해야겠어. 앞으로는 모르는 곳만 주로 밟고 지나갈 텐데, 실수해도 괜찮으니까 쭉 계속해야지! 2024. 12. 11. #13 올해 가장 몰두했던 일은? 1. 그림금투세 폐지로 머리가 얼얼하다~ 하하 2. 올해 가장 몰두했던 일은?바로 말할 수 있다. 소설 쓰기! 그간 썰, 단편은 종종 적었지만 긴 글은 처음이었다. 기승전결을 정하고 떡밥을 뿌리고 그것은 해소하는 특유 카타르시스는 직접 경험해야만 알 수 있겠더라. 매일 매일 조금씩 적고 새벽, 아침마다 수정했는데 힘들었지만 재미난 시간이었다. 결코 쉬운 도전은 아니었어서 다시 글을 쓰려면 기운을 모아야겠더라. 지금도 이것저것 적곤 있어요. 무지 짧거나 끝이 없거나, 이야기들 사이에 공통점이 만들어지지 않아서 하나로 엮진 못해도 여러가지가 저로부터 나온다는 사실에 감사합니다. 늘 창의력이 부족하다고 느꼈고 주변에 쟁쟁한 사람이 많아 커다란 열등감을 품었는데... 스스로 소설을 완성하면서 부족함이 자그맣.. 2024. 12. 10. #12 1년 뒤 기대하는 내 모습은? 1. 그림오늘은 무슨 생각을 했더라. 겸손, 겸손함을 지키자. 늘 신중하고 차분하고 속 깊게 굴어야지... 월요일답게 바쁜 하루였지만 책을 조금이라도 넘겨서 뿌듯하다. 다시 읽어도 똑같은 부근에서 놀란다. 인생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는 자식에게 '인생에 의미가 없다'고 답하는 아버지는 어떤 분이지? 혼돈만이 우리의 유일한 지배라고 알려주는 아버지라니 정말 부모로써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아버지라는 사람이 가르쳐주는 도덕률도 끔찍하다. '다른 사람들도 중요하지 않기는 매한가지지만, 그들에게는 그들이 중요한 것처럼 행동하며 살아가라' 가증스럽고 모든 게 거짓말같고ㅋㅋ 냉소주의의 끝을 봤다. 2. 1년 뒤 기대하는 내 모습은?난 내가 잘 정착해서 맡은 일을 제대로 이해하고 충분히 제 역할을 하고 있길 바랄게... 2024. 12. 9. 이전 1 2 3 4 5 6 7 ··· 1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