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공개글도, 이벤트 참가도 낯간지럽다.
Sns에 가벼운 글을 올린다면 게시글은 오밀조밀함이 담긴 빼곡함이 매력이라고 느낀다. 티스토리를 사용한 지 10년이 되었지만, 그 동안 창고로 쓸모를 다 했을 뿐 다른 의미는 없었다. 최근 독후감, 일기, 주제글 등을 정리하고 읽어보니 무언가에 태그를 붙여 기록한다면 좋은 추억거리가 되겠더라. 그리고 성실성을 요구하는 컨텐츠는 꾸준히 지키면 끝에서 확실한 보상을 주더라.
2. #오블완
매일매일 적기 좋은 주제가 무엇일까? 꾸준히 하고 있거나 할 수 있는 것.
- 그림: 올 여름 100일 챌린지에 참가했고 성공했다. 그때 느낀 점은 매일 한 장만 그려도 그림이 느는데 하루에 여러 장을 그리고 공부하는 사람은 절대 이길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저절로 존경심이 생겼다. 당시 후기를 인용하자면 회식, 약속, 여행 등으로 시간이 모자랄 때 지키기 어려웠다. 굵은 선이 서툰 편으로 이 도전으로 작은 요령이 생겼다. 하루에 여러 장 그린 날도 있으니 최종 결과물은 100장보다 많다.
- 독서: 어디선가 표현하지 않으면 아무 말도 할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 또 좋아하는 이유를 읊는 이가 좋다. 왜 좋아하는지 말하기까지 그것에 내려앉은 시선부터 하나하나 꼼꼼히 살펴보는 세심한 관찰력이 감동을 불러일으키니까. 평범함을 특별함으로 바꾸는 애정과 관심이 참 부럽더라. 많이 접하고 많이 느끼자.
- 일기: 창작 소설을 쓰면서 일기를 안 쓴지 오래되었다. 하루에 쓸 수 있는 글자 수가 길진 않더라. 모을 수 있는 힘을 한 데 모아서 창작에 쓰는 그 순간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겠지. 한 곳에 몰두하는 경험을 직접 느껴보고 무언가를 끝까지 적었다는 성취감과 만족감이 사람의 내면을 크게 넓혀주더라. 게시글을 매일 적으면서 다시 감각을 되찾아야겠다.
- 운동: 아침마다 자전거를 타고 점심에 산책을 간다.
3. 최소한의 기준? 목표가 아닌 기록?
'오늘 블로그 완료' |
멋진 주제에 걸맞은 목표를 끝내지 못했다고 낙담하지 말고 기록을 남기자. 어느 날은 많이 하고 어느 날은 적게 하겠지. 모든 일에는 다 이유가 있겠지. 어느 날은 게임도 하고 음악을 듣다 가사를 그대로 옮겨 적을지도 모르겠다.
푹 빠진 매체가 없어서 만족하는 인물상이 없단 이유로 창작 소설을 적었다. 여러 목표를 두고 적은 글인데 대부분 지켰지만 아쉬움도 크다. 그래도 그곳에 쏟아부은 정성이 소설 속 주인공을 사랑하게 만들더라. 걔네들로 다른 이야기를 적고 싶다는 생각도 들더라. 떠오르면 적는다는 말은 나한테는 맞지 않아서 적어야만 다음이 생기고 이어지더라. 또 소설을 적을 수도 있겠지. 당장은 그림으로 알콩달콩한 모습을 담거나 정장 입은 둘을 묘사하고 싶다.
독서 습관을 들이기 위해 온갖 곳에 조금씩 책을 뒀더니 장소마다 읽는 책이 달라졌다. 예전에는 한 권을 읽을 때 다른 책을 읽으면 집중이 흐려지고 기억을 못할까 봐 시도를 못했다. 직접 해보니까 난 동시다발적으로 굴어야 더욱 기억이 확실해지더라. 자연스레 읽으면서 비교하게 되는데 그때 내 기억이 확실한 지 들춰보기 위해 오히려 종이를 넘기며 이야기를 재확인했다. 좋아하는 장르가 편협하므로 다양한 책을 골라봤지만... 올 초에는 그 의도가 통했어도 최근 자연에 이름 붙이기를 제외하고는 전부 소설을 읽었다.
게임은 친구가 권하거나 주말 아니고선 거의 선택하진 않지만, 내 캐릭터를 게시글에 붙여놔도 참 귀엽겠다. 또 무엇을 적을 수 있을지 차차 고민해봐야지. 좋은 이벤트 감사합니다. 즐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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