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21일 챌린지

감상데이 #오블완

넴 박 2024. 11. 21. 22:49

1. 그림

헤나, 엔젤라
만화1
만화2

오늘도 시간 없어서 예전 그림 재탕이다. 헤나앤지 많이 많이 그려서 잔뜩 남겨야지. 그림은 그릴수록 곧바로 느는 매체라서 당장에는 괴로워도 나중에 보면 즐겁고 고칠 부분이 보이더라. 2차에 빠져도 엄청 그리는 편인데, 자캐라니. 내가 아니면 아무도 그리지 않는 캐릭터라니ㅋㅋ 더욱 성실해질 이유가 생겼다. 누군가 덕분에 자캐에 빠지게 되었는데 너무 재밌다. 감사합니다 큰 행운이 저에게 왔어요. 

 

 

2. 로오히 아트북

텀블벅 펀딩에 참여하여 이번에 로오히 아트북을 받았다. 최근 정신없이 바쁘고 할일이 밀어닥치니 잊고 있었는데 선물처럼 딱 등장했다. 책이 고품질이고 묵직하여 첫인상이 좋았다. 하지만 무게만큼 내용물이 와 닿진 않았다. 한창 색깔놀이 캐릭터 배포라는 비판에 걸맞게 내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팬이라면 사랑이 클 테니 아쉬움을 느낄 수밖에 없지만, 책장에 꽂을 만 해요. 애정을 과시할 순 있겠죠. 

 

퀄리티, 구성 좋았습니다. 모든 캐릭터를 속성별로 전부 나열하여 페이지를 늘린 부분은 아쉽습니다. 심지어 그게 등장인물 전원이니 책의 70-80%를 차지하니... 조금은 통일해서 한 데 묶었다면 쉬운 비교, 분석이 가능했을 지도요. 아트북이니 미공개 혹은 불발된 스케치를 더 넣어줬으면 했어요. 게임 안에 설정이 잘 녹여져서 그런 걸까? 책은 게임 로딩창을 그대로 옮긴 듯 했어요. 자주 사용하던 모브 캐릭터, 몬스터, 보스 등도 첨가해줬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네요. 

 

전 게임 속 일일퀘스트를 못 따라가 접은 유저라 제 시선과 평가는 분명 모자랄거에요. 다른 사람 후기도 궁금해집니다.

 

 

3. 위키드

내용누설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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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위키드를 알게 된 계기는 겨울왕국 엘사의 성우가 이디나 멘젤이라서. 엘사를 너무 좋아하다 보니까 성우까지 관심사가 넓어지고 자연스레 엘파바와 엘사를 비교하는 게시글을 자주 조우했다. 덕분에 궁금증이 커지고 뮤지컬까지 알게 되었다. 

 

2) 뮤지컬이니 먼저 노래를 접했다. 스토리, 대사가 한 데 어울리고 같은 가사 다른 멜로디를 사용하는 뮤지컬 특유의 여러 가지 버전의 분위기를 들어서 좋았다. 가장 좋아하는 넘버도 생겼는데, 파퓰러가 정말 좋았고 이번 영화에서도 가장 재밌게 본 장면이다! 눈만 마주쳐도 으르렁 거리던 두 사람의 갈등이 풀리고 우정을 상징하는 듀엣곡이자 서로가 서로를 따뜻하게 바라보고 장난치고 꾸며주는 그 모습은 아름다웠다. 누구든 저런 우정을 갖고 싶겠지? 

 

3) 모든 장면이 준수하고 연출도 깔끔했다. 뮤지컬을 그대로 영화로 옮겨온 것 같았다. 뮤지컬을 직접 본 사람은 더욱 실감나는 감상을 남길 수 있겠지? 부럽다! 글린다를 가장 좋아하는데 사랑스럽고 산만하고 얄미운 캐릭터를 잘 연기하셨다. 배우에게 있어서 인생 캐릭터라고 해도 좋을 정도의 퀄리티가 나와서, 감초같은 역할을 제대로 맡아주셨다! 엘파바는 내 상상보다 더욱 안타깝고 상처가 많은 인물이라서 슬펐다... 모두가 우스꽝스러운 춤을 보며 비웃을 때 글린다만이 그녀의 감정을 이해하고 덩달아 마주보며 춤을 추었던 장면은 오랫동안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겠지...

 

4) 노래 속 가사를 대부분 영어를 그대로 옮겨놔서 성의 없다고 생각했지만, 밥맛 노래는 그대로 밥맛이라고 썼더라. 그 가사가 웃기고 세긴 하지? ㅋㅋ 더빙노래가 어떻게 나왔을까 한 번 더 봐야되나... 

 

5) 챕터가 나눠진다는 소식을 알고 봐서 마무리에 그 노래가 나올 거라고 예상했고 적중해서 기뻤다. 확실히 대표격 되는 노래다 보니까 연출도, 장면도, 연기도, 하나같이 빠질 곳 없이 좋더라. 보는 내내 눈 깜빡임조차 아까울 정도로 모든 장면이 놓치기 싫고 행복했어요.

 

6) 운 없게 근처에 매너가 없는 사람이 앉았다. 냉소적이고 시큰둥한 자세 왜 좋지 못한지 체감했음. 그리고 지금 몸이 안좋아서 때때로 올라오는 통증에 집중 깨짐. 아쉽다 역시 다음을 기약해야지.

 

7) 기억나는 것: 글린다의 묘사, 뒤집어지는 칠판, 깜짝 등장인물

 

 

4. Unsweetened Lemonade - Amalie Farren

 

비슷한 노래를 찾아주는 알고리즘 덕분에 아침에 들었다. 노래 음이 좋아서 가사를 찾아봤다가 엄청 우중충해서 놀랬다. 특히 20달러를 위해 뭐라도 할 수 있다는 가사가 너무 슬프고 비참했다. 우울한 노래가 취향이지만 생각보다 더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