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21일 챌린지

진단 #오블완

넴 박 2024. 11. 20. 17:50

1. 그림

엔젤라와 헤나

스트레스 때문에 여러 진단을 받았다. 아픈 걸 잘 참아도 좋지 않구나 싶다.

 

오늘은 내가 나를 챙길 여력이 안 되어서 옛그림을 올린다. 어떤 일을 직면하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기쁜 일도 많지만, 반드시 이걸 해야 되는 이유 도돌이표가 계속되면서 내 마음이 단단해질 계기를 얻는다. 고맙고 밉고 마음이 복잡하다. 쓰레기를 예쁘게 포장하는 꼴 같으면서도 진흙 속에서 진주를 발견하기도 하니... 울퉁불퉁한 내 마음이 쇠몽둥이질로 평평해진다. 곱게 평평해지는지는 잘 모르겠다. 

 

인간은 상황의 동물이란 말에 크게 공감한다. 잘 이겨내야지... 

 

 

2. 책 읽는 사람 문재인의 독서노트

짤막하게 책을 평가해주고 추천해주는 감상모음집이었다. 특히 소개해주시는 시마다 하나같이 전부 좋았고 읽고 싶은 책도 찾았다. 페터볼레벤의 나무수업은 반드시 읽어봐야지. 골라주신 시를 마주할 때마다 저도 모르게 소리 내서 읽었고 코까지 찡해졌어요. 제게 감동을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책 막바지에 내 인생을 바꾼 책 10권을 위한 독후감 쓰는 자리가 마련되어 있던데 내 인생 서랍장에 꽂을 만한 책은 어떤 것이 있을까? 생각해볼 기회를 마련했다. 당장에는 함부로 말하는 사람과 대화하는 법,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가 떠오른다. 열심히 고민해볼게요, 정말 감사합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 - 정호승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그루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는 눈물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눈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방울 눈물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기쁨도 눈물이 없으면 기쁨이 아니다
사랑도 눈물 없는 사랑이 어디 있는가
나무 그늘에 앉아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의 모습은
그 얼마나 고요한 아름다움인가 

이번에 만난 시도 참 좋았다. 

 

 

3.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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