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21일 챌린지

보호받아야 할 존재 #오블완

넴 박 2024. 11. 17. 16:02

1. 그림

엔젤라와 헤나

아케인 시즌2 내용 누설이 있습니다. 스포일러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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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아끼는 인물이 좋다. 약자를 먼저 챙기는 모습을 보고 싶다. 

 

아침부터 아케인 시즌2를 보다가 펑펑 울었다. 징크스와 이샤의 관계가 좋았다. 누군가에게 보호받던 이가 누군가를 보호해주는 존재로 거듭난다는 점부터 좋았고. 널 만나서 안경을 쓴 것 같다고, 세상이 선명한 지 흐릿한 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징크스는 썩 나빠 보이진 않았다. 오히려 같이 있으면 즐거운 친구가 생겨서 기뻐 보였는데.

 

납득이 되는 이야기였고 비극을 위한 장치로 완벽했지만 그래도 두 사람의 이야기가 여기서 끝나서 아쉽다. 징크스는 주변에 자신을 사랑하는 존재가 정말 많았고 계속 그런 사람이 다가오지만... 걘 블랙홀처럼 모든 재앙을 다 빨아들이는 안타까운 운명을 겪고 있어서 앞으로 어떻게 될 지 궁금하다.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 고분고투하는 서툰 모습에서 감동을 크게 느꼈다. 

 

이번에 무언가로 변모한 벤더도 참 좋았다. 보호자 노릇을 톡톡히 보여주니까 멋있고 저런 사람 밑에서 성장한다면 누구든지 성숙한 인간으로 자랄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지금까지 빅토르한테 가장 눈길이 갔는데 구심점이 무너지니까 한순간에 무너지더라. 그래서 한 명이 모든 걸 감당하는 곳은 위험한가 봐...

 

각자 간절한 것이 있기에 선악이 없는 이야기라 좋았다. 그냥 사는 곳이 달라서, 보는 풍경이 달라서 목표가 달라서 부딪히더라. 녹서스까지 배경이 확장되어서 흥미진진하다. 르블랑이 등장한 모양인데 환상? 현혹? 연출이 으산해서 나까지 정신공격받는 느낌에 얼얼했다. 



2. 게임: 필즈 오브 미스트리아(Fields of Mistria)

플레이어 나히타의 방

필즈 오브 미스트리아는 지진을 겪은 뒤 망가진 마을을 재건하는 이야기다. 시장 아델린이 마을을 부흥시키고자 모험가를 초청하는데 그 인물이 주인공이다. 생각보다 만들어 달라는 시설이 많아서 정작 플레이어의 집은 하나도 증축시키지 못했지만, 아직 개발중인 게임으로 컨텐츠가 부족하다길래 느긋하게 즐기는 중. 정말 꾸미는 부분이 가장 어려워서 누가 대신 집, 마당 세팅만 대신 해주셨으면 하는 마음도 조금 들더라.ㅋㅋ 그래도 게임에 정이 들어서 조금씩 꾸며보려고 한다.

 

농촌 (아직 연애를 못하는) 미연시 재밌다. 스타듀밸리에서 느꼈던 피로도 몇 가지를 해결해준 부분이 마음에 들고 도트가 귀엽다. 인물들도 하나같이 순하고 협조성이 짙다. 다 같이 으쌰으쌰하니까 은근히 의욕을 상승 시킨다. 농사보단 가축을 기르는 데에 집중하는데 그 이유가 동물이 너무 귀엽다. 서로 시소를 타거나 공 놀이도 하는데 귀여움. 이번에 헤이든을 도와주면서 구매가능한 동물이 늘어나서 또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