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21일 챌린지
오늘부터 챌린지 #오블완
넴 박
2024. 11. 7. 19:39
1. 그림
공통된 제목이 아닐 뿐인데도 튀는 느낌에 부끄럽다. 오늘부터 챌린지 시작이다. 이번에도 1일 1그림을 최대한 지켜보자! 매일 한 장씩 올릴 수 있으면 좋겠다. 우선순위는 전신, 그 다음은 두 명 이상으로 정했음. 내 캐릭터 직접 많이 그려서 나중을 위한 즐거움으로 꼭 남겨둬야지. 당장에는 즐기지 못해도 나중에 보면 재밌고 추억이 되더라.
2. 읽고 있는 책
- 자연에 이름 붙이기: '움벨트'는 다들 저마다 가진 고유의 시선으로 아름다운 주관성을 띠어서 사람마다 다를 수 있고 실제로도 다른 것. 비과학적인 움벨트를 왜 놓지 못할까, 없어도 되는 기준이지 않을까 하고 질문을 던지던 중 움벨트를 잃어버린 사람을 예시로 들면서 기준을 잃어버린 사람은 제대로 된 세상을 볼 수 없음을 알려주더라. 특히 오늘 읽었던 부분에서 뇌에 문제가 생기고 움벨트를 잊어버려 샴푸, 담배 등 씹어 삼키는 이상전조를 먹을 것과 먹을 수 없는 것의 구분에서 그치지 않고 생물과 무생물을 구별하는 능력의 상실이라고 표현하니까 정말 무서웠다...
- 페스트: 3부를 마무리 짓고 4부에 진입했다. 3부는 절망에 익숙해진 사람들이 얼마나 지쳤는지 보여줬다. 계속된 피로 누적으로 지키던 안전수칙을 잊어버리거나 생략하고, 울면서 슬픔을 표현하던 이들도 죽음을 숫자로 표현하더라... 사람이 너무 죽어서 그래서 땅이 모자라서 죽음을 대하는 자세가 점점 바뀌니까 읽는데 울적했다.
3. 꿈
꿈을 자주 꾸지 않아서 어쩌다 꿈을 꾸면 기록하고 싶더라. 내 착한 고양이가 오랜만에 꿈에 나와줬다. 보고 싶다고 강하게 생각하니까 꿈에 나와주는 내 고양이는 별에 가서도 말을 잘 듣는 바보 고양이다. 꿈이지만, 인산인해인 거리 속에서 의자에 앉아있었는데 그 겁 많고 사람을 무서워하는 바보가 의자 밑에서 냥냥 울더라. 꿈에 나와줘서 고마워.